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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야기

기술 서적을 읽는다는 것

Woniper 2015.05.13 15:41

  소설이나 자기 계발서 읽는걸 즐기는 편은 아니다. 1년에 한두권 읽을까 말까하니까. 나는 원래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걸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는데, 개발자가 된 후로는 내 기준에서 말하는 거지만 보통 사람들 보다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. 앞서 말했듯이 소설이나 자기 계발서는 아니고 개발 서적을 많이 읽는다. 책 자체를 좋아하게 됐고 그러다보니 공부하는 즐거움도 어느정도 알았다. 그리고 누군가 알려주는걸 좋아한다. 2013년에 대학생을 상대로 안드로이드 멘토링을 한적이 있었는데, 그때 나도 안드로이드를 거의 막 시작하는 단계였지만 나름 설명도 잘 해줬고 잘 알려줘서 프로젝트가 괜찮게 끝난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낀게 내가 말로 설명을 제대로 해야 상대방도 정확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나도 정확히 이해한거라는걸 알았다. 내가 알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설명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는 진짜 아는게 아니다 라는 말이다. 뭐 꼭 반드시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대부분 그런듯하다. 그 후로 책을 읽을때 한가지 버릇(?)이 생겼는데 책을 읽으면서 누군가에게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는다.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해한 개념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 어떤식으로 설명해야될까? 라고 생각하며 읽는다. 근데 놀라운건 이해하는 깊이가 다르고 큰 흐름과 틀이 보인다. 무슨 말이냐면 책에 나오는 개념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게 머릿속으로 정리가 된다는 것이다. 이렇게 읽으려고 노력한건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해야된다고 생각하며 읽으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읽게된다.

  

  내가 개발 서적을 꾸준히 읽는 이유가 있는데, 뭐 이유라고 적는게 이상할 수도있다. 발전하려면 당연히 책을 많이 접해야하니까. 일단 기본기에 충실하고 싶어서다. 예를 들면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공부하는데 스프링을 잘쓰는 개발자와 스프링의 개념, 지향하는 목표, 규칙 이런걸 잘 알고 있는 개발자는 다르다. 많이 차이난다. 오류가 났을 때 왜 오류가 났는지 어디서 오류가 났는지 빠르게 파악 할 수 있다. 그리고 무엇보다 개발 자체를 배운다. 스프링을 잘 쓰고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객체지향과 디자인패턴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 물론 백날 책만 읽어봤자 개발 실력이 올라가는건 아니다. 직접 개발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. 아니 더 중요할 수 있다.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그냥 할 줄아는 것과 정확히 이해하고 할 줄아는 것은 다르다.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좋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다. 좀 더 나은 개발자라는 주제는 항상 고민하는 주제지만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. 다른 얘기지만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재밌게 할 수 있는거 아닐까 생각한다.


  가끔 "책을 왜이렇게 봐?" 라고 말하는 사람을 본다. 심지어 그것도 개발자가... 답이 없다 반박하고 싶었지만 어차피 그런 사람은 백날 설명해봐야 책 안본다. 그렇다고 그 개발자가 개발 실력을 위해 노력을 하냐고? 절대!! 뭐 어느정도 이해는 한다. 그 개발자가 추구하는 것은 필요하면 그때그때 찾아가며 하는걸 추구한다. 나쁘지 않지만 개발 책을 왜 이렇게 보냐 공부를 왜 이렇게 많이하냐라는 말은 정말 이해안간다. 혹시나 내 후배가 순수한 마음으로 책을 많이 보면 도움이 되냐? 왜 보는 것이냐라고 물어보면 이 글 내용과 같이 말해줄거다. 그리고 나는 개발자로 일을 시작하면서(고작 올해 3년차지만..) 개발자는 개발 공부를 안하면 그때부터 끝이다.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. 근데 첫 회사에서 정말 충격이였던건 아무도 안한다. 공부? 진짜 한 두명 빼고는 하는 사람 못봤다. 그냥 거기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들었다. 개발자 뿐만 아니라 공부는 평생 하는거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공부를 잘하는 편도 아니였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였는데 지금와서 느끼는 거지만 공부는 하면 할 수록 매력도 있고 할게 엄청 많다. 개발 공부하면서 진짜 할거 많다고 느낀다. 하면 할 수록 해야할 공부가 늘어나는 기분이다. 하지만 내가 기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기초를 잘 닦아 놓으면 아무리 많은 개발 기술이 나와도 기초가 탄탄한 사람은 그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정말 다르다. 진짜 많이 차이난다. 이건 내가 봤다. 두 번째 회사에서 사내 인턴 교육을 했었는데 총 3명중에 한명은 진짜 잘했다. 알고보니 개발을 어릴적 부터 해오던 친구였고 교육 내용은 전혀 해보지 못한 내용을 했는데 받아들이는 속도가 진짜 장난이였다. 스폰지 같았다. 설명해주면 다 이해하고 질문하는 수준도 남들과는 좀 다르다. 


  이 글 쓰면서도 옆에 책을 놓고 쓰고있는데 이 글 쓰면서 다시 한번 느낀다. 공부 열심히 하자. 물론 개발을 잘하기 위한 과정이다. 잘하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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